남덕유산(1507m)


남덕유산에서 본 삿갓봉과 무룡산
월성재에서 본 삿갓봉
남덕유산의 단풍(덕유산종합화보)
산행지도

위치: 경남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 - 전북 장수군 계북면
교통:거창-월성리 (시내버스 하루 6회운행 -서흥여객(055-944-3720)
숙박:덕유가든(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송계사입구 055-942-5413)
매표소:덕유산 국립공원 황점 매표소(055-944-1909)

거창-남덕유산 접근로

남덕유산은 경남 거창군,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덕유산에서 시작된 능선이 이 산에서 마무리되면서 덕유능선은 끝이 난다. 며칠씩 걸리는 종주코스로서 유명한 향적봉-남덕유산능선의 끝머리인 남덕유에서 삿갓봉-무룡산- 향적봉을 바라보는 것은 장관이다. 물론 덕유산 향적봉이나 덕유평전에서 남덕유산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덕유산 종주의 기회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황점-남덕유-삿갓골재-황점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의 남부일부능선이지만 이 산행이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덕유산의 장대한 맛을 맛보기에 충분한 미니종주의 경험과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남덕유를 산행할 경우엔 대개 육십령에서 함양군 서상면으로 들어가 영각재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한다.
그러나 거창군의 오지 북상면 황점에서 바람골로 들어가 영각재-남덕유-삿갓봉-삿갓골재-황점을 연결하는 산행 코스는 우선 접근로가 호젓하여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
황점으로 들어가는 월성계곡의 협곡과 계류, 사선대등 아름다운 계곡경치와 덕산정등 아름다운 정자가 널려있어서 비경지대라 할만한 곳들을 거치므로 산에 올라가기 전에 이미 아기자기한 재미를 곁들일 수 있다. 이 코스는 영각재에서 삿갓골재까지의 능선타기가 덕유산종주의 맛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4킬로미터 정도의 능선 종주 맛을 볼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사진:월성계곡의 사선대

이곳 남덕유 백두대간 능선에서 남동쪽 거창군 안쪽으로 깊숙이 이어져 가는 능선은 가장 낮은 곳에서도 1000미터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월봉산으로 가서 거기에서 한 줄기는 금원산(1352), 기백산(1330)으로 이어지고, 한 줄기는 거망산(1166), 황석산(1190)으로 이어진다. 이들 산들은 산 하나 하나가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코스를 갖춘 거창의 명산들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모든 봉우리와 능선이 남덕유-삿갓봉 능선에서 가장 잘 보인다는 것이 이 능선의 종주의 맛을 더해준다. 월봉산(1272)은 부근의 산에 비해서 낮은 산이지만 이 능선의 한 지점에서 보면 마치 일본 북 알프스의 준봉인 창악(야리카다케)을 연상시킬 만큼 날카로운 암봉을 갖고 있다.
남덕유산은 동봉과 서봉이 있는데 서봉의 높이가 1510미터로 기록된 곳도 있어서 서봉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덕유라면 동봉을 가리킨다. 동봉에서 남동쪽으로 아찔한 암벽이 몇군데 있는데 이곳에는 3군데의 철제사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안전한 산행을 보장해주지만 산의 전체적인 인상을 훼손하는 존재다.

사진: 남덕유산과 월성계곡

정상에서 덕유산주봉으로, 또는 금원산-기백산, 또는 거망산-황석산으로 또는 황점골짜기를 내려다보는 것은 모두가 호방한 산행맛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볼거리들이다. 남덕유를 뒤로 하며 삿갓봉으로 가노라면 석양에 겹치는 능선봉과 멀리 주봉의 파노라마가 볼만하다.
삿갓봉은 1410미터쯤 되는 봉우리로 이 미니종주의 경관을 집약하는 장소로 무룡산이 지척에 보이고 다른 능선의 산들도 더욱 가까이 보여 가장 아름다운 조망이 있는 곳이다. 하산길은 삿갓봉에서 무룡산으로 조금 내려오면 표지판과 함께 뚜렷한 하산길이 나타난다. 이 삿갓골을 조금 내려가면 웅장한 폭포가 두어군데 나타나 요란한 물소리를 낸다. 폭포와 소와 담이 어울어진 비경지대이다. 이곳 계류는 황점마을의 식수가 되므로 청정지역이라는 것을 유의하여 손발을 씻는 등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이 코스는 빨리해야 6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나 황점에 내려오면 산행의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거창은 산과 문화의 고장:

우선 서울에서 거창을 가는 길은 김천까지는 고속도로를 가서 김천에서 3번도로를 타고 거창으로 가게 되는데 처음엔 감천계곡을 따라 가다가 수도산-가야산이 연결된 우두령을 넘으면 산호천 계곡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이 길은 여수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강변풍경이 소담스런 아름다운 드라이브웨이이다. 이 계곡은 백두대간과 거의 나란히 가고 있다. 그러니 물은 모두 백두대간의 높은 산과 그에 마주하여 달리는 중간 산줄기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이다. 언제나 아름다운 이 물과 강변 풍경이 이곳을 가면 마치 잊어버렸던 옛사진첩처럼 다가온다.

수승대

이리하여거창에 이른 뒤 전통과 문화, 산수의 풍광이 함께 하는 길 남덕유산으로 가는 길이 기다리고 있다. 거창에서 3번도로를 따라 마리면으로 가면 말흘리에서 위천면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온다. 이 길은 금원산이나 기백산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는 위천이 흐르는데 강은 굵고 하얀 큼지막한 돌이 널려있고 강가에 간혹 작은 단애와 암괴나 나타나고 그 위에 그림같은 소나무가 서있는 가경이 펼쳐지곤 한다. 이 물은 백두대간 덕유산 주릉과 월성봉-금원산-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사이에 형성된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흘러 수량도 많고 화강암 암반과 옥류와 어울리며 흐르는 드물게 아름다운 계곡이어서 이곳 저곳에 가경이 펼쳐진다.
금원산과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 올라가면 수승대가 나온다. 수승대는 거창 최고의 관광지로 물과 바위가 어울어진 아름다운 곳이다. 푸르고 맑은 커다란 담(譚)의 물이 흘러내려가는 쪽으로 거대한 거북바위가 들어가 있다. 이곳은 삼국시대때 백제사신을 신라로 보내던 장소로 원래는 수송대였다. 그러다가 조선조에 들어와 퇴계 이황이 와서 보고 수승대라 이름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그 때부터 수승대라 불리고 그 이름과 그에 따른 시가 이 바위에 새겨지게 되었다. 수승대에는 귀연암, 요수전, 귀연서원,관수루등의 문화재와 문화유적이 있다. 수승대를 지나 위천계곡을 따라올라가면 남덕유산으로 가는 길과 송계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송계사는 덕유산의 중봉을 지나고 덕유평전을 내려간 뒤 다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백암봉에서 동으로 뻗은 능선(이 능선이 백두대간이다)이 싸리등재에 이르는데 이 재에서 내려가면 바로 송계사 위쪽 계곡이 된다.
송계사는 신라 진덕여왕때 창건된 절이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부속암자를 지었다고 전해온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소실 되었다가 숙종때 중창되었고 625때 다시 소실된 것을 60년대에 중창되었다.입구는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있고 덕유산 국립공원의 매표소가 있다.
월성리와 송계사길 두갈래길 어귀에 갈천서당이 있다. 갈천서당을 지나면서부터는 월성리로 들어가는 위천계곡으로 계곡의 물은 남덕유산의 바람골과 남덕유산과 삿갓봉사이에서 발원한 물이다. 월성리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물가가경이 수시로 나오고 덕산정, 청사정등의 정자, 그리고 월성계곡에 들어가서 사선대가 나온다.
덕유산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에 무주구천동이 있다면 경남의 남덕유산록에 월성계곡이 있는 셈이다.
버스:거창시내에서 수승대와 송계사행 버스를 타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