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선봉 632.3mtext판

위치: 강원도 춘천시 서면
코스:강촌하우스앞 - 능선 - 암릉 - 암릉봉 - 정상 - 흥국사 - 선녀탕 - 등선폭포 - 등선폭포 매표소
교통:동서울 터미널 춘천행버스 탑승, 강촌에서 하차(요금 4600원), 매표소-강촌(시내버스 600원), 강촌-청량리 (열차 1시간마다, 요금 3300원 서울까지 소요시간 1시간 10분)
숙박: 민박: 강촌하우스(매점 겸 민박, 0361-262-3664), 강촌리에 민박집 다수.
레저:강촌리 북한강변에 자전거보도 시설. 자전거(복수-2인용등)대여.
산행지도:등선봉-삼악산 산행지도

코스의 특징:<> (12.14일 1999년)

<> 사진, 화보별도, 지도(산행기텍스트포함) -->그래픽판

사진: 등선봉 암봉

등선봉은 넓은 의미의 삼악산에 속하지만 독자적인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립봉으로 보아야 한다. 대체로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져서 산행한 후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삼악산이 정상을 중심으로 산괴가 몰려있는 형세인 반면 등선봉은 능선을 이루며 길게 뻗어있는 것이 삼악산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누구나 기억하는 삼악산 정상부에서 맛보았던 짧으나 아름다웠던 암릉이 등선봉에서는 길게, 그리고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삼악산보다 한 수 위라는 느낌을 준다. 등선봉은 삼악산 서쪽에 북한강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등선봉이 끝나는 지점은 강촌입구쪽이다. 강촌입구옆 강촌하우스(매점 겸 민박집) 건너편 길가 철망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북한강을 따라 뻗어 있는 암릉에서 보는 북한강의 푸른 물줄기 조망은 등선봉산행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암릉의 모서리진 날카로운 엣지와 그 너머로 유장하게 흐르는 푸른 물은 대조적이다. 산행의 첫부분은 급경사로 된비알을 이루고 있고 떡깔나무가 무성하다. 물이 없는 산행이므로 이쪽을 산행깃점으로 삼을 경우 반드시 물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흥국사까지 가야 물구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0분 가량 오르면 주능선턱받이 도달할 수 있다. 주능선암릉의 일부가 능선봉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에서는 길은 대체로 평탄하지만 곧 암릉이 나타나는데 등선봉도 삼악산과 마찬가지로 절리가 미세한 바위들이므로 홀드가 많아 올라가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올라가야할 독립적인 높은 바위는 없고 간혹 높은 바위가 있더라도 균열진 곳에 계단과 다름없는 스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어서 균형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일에 바위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릿지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나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지 왼쪽은 계속되는 암릉이 릿지를 이루고 있어서 암릉으로 오를 경우 몸의 균형을 세심하게 유의해야 한다는 점. 릿지 왼쪽은 높은 단애로 형성되고 내려다 보이는 밋밋한 능선들이 끝나는 곳에 푸른 북한강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암릉을 올라가는 동안 단애를 중심으로 형성된 노송림 사이로 또는 트인 시야를 통해 내내 보인다. 암릉은 점차 고도를 높이며 능선봉이 되는데 이곳에 올라오면 거대한 단애를 거느린 암봉이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이 경관은 숨막히는 경치로서 서울 근교의 산으로 이만치 장대한 암괴와 단애에다 정상에는 소나무가 서 있어서 볼수록 기품이 있는 형태미를 과시하는 산은 서울의 산을 제외하면 운악산, 불곡산 정도가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동북으로 제일 높은 울창한 송림으로 뒤덮인 채 정상이 뾰족하게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암릉을 지나 이 봉우리로 이어지는 릿지는 조금 위험한 편이지만 스텝이 좋아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다. 이 암봉의 정수리에 올라가면 조망은 별로 좋지않다. 주위에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노송이 우거진 평탄한 지대를 지나 경삿길을 조금 올라가면 정상이다.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4대 6정도로 섞여있는 좁다란 평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보인다. 이 봉우리를 지나야 흥국사로 내려설 수 있다. 등선봉 능선은 줄잡아 5개정도의 봉우리가 솟아있어서 이 봉우리들을 꿰어 산행하는 맛이 삼악산의 1개봉, 1개리지 등산의 재미에 비추어 보다 다양한 산행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은 대단한 급경사여서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응달이 져 눈이 얼기 때문에 아이젠 없이 내려가기는 힘들다.

산행기

등선봉 산행을 하기로 했을 때의 느낌은 마치 남산제일봉을 산행하기로 했을 때의 느낌과 같았다. 가야산을 올랐으면 됐지 남산제일봉을 올라야 할 이유가 있을까. 삼악산을 올랐으면 삼악산은 끝난 것인데 등선봉을 올라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남산제일봉이 가야산과 전혀 달랐을 뿐만 아니라 가야산에 없던 경관을 다수 보고 "그 지방의 큰산 하나를 보고 그 지방의 산을 다 본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고 탄식해야만 했다. 등선봉이 꼭 그짝이었다. 등선봉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은 산이름 하나 건지기로 한 이유외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알랴. 발로 가보지 않고서는 한마디도 할 수 없는 것이 산인 것을. 암릉이, 암봉이, 단애가, 북한강조망이, 단애위의 거송의 휘휘늘어진 가지가 너무도 매혹적이었던 등선봉을 다녀온 다음 산행에 나서면서 이것을 삼악산 산행기에다 넣어야 하나 어쩌나 하는 걱정같은 것은 없어져 버렸다. 강촌휴게소 앞 길 건너편 철망이 끝나는 곳에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이길은 상당한 경사를 이룬 산록이어서 능선 마루에 올라서려면 30분 가량은 좋이 씩씩거릴 정도로 가쁜 호흡을 해야 한다. 땀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어쩔 도리가 없다. 해발 60m정도되는 곳에서 해발높이 340m를 올라가야 된다. 능선위에 올라서서 첫번째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단애위에 서면 암릉으로 무장한 능선봉이 먼저 하얀 바위를 갈기처럼 세운 봉우리가 먼저 보이고 그 다음엔 소나무가 많은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두 봉우리중 어느쪽도 정상이 아니다.
평탄한 길을 지나 경삿길로 들어서면 바위가 점점 많아지고 어느결엔가 능선 북서부는 절리가 미세하고 모서리가 날카로운 삼악산식 바위로 형성된 단애가 뿌리는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밋밋한 능선에다 박고 현깃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고도를 보이며 솟아 등선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길게 위로 뻗어가고 있다.
암릉은 대체로 연속되어 있으나 바위들은 균열된 채 엇물리다시피 서로 등을 기대고 있거나 하여 항상 손쉬운 홀드를 제공하고 있고 어느 정도는 발끝을 디디면서 그냥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올라가는 데 문제가 없다. 첫부분의 바위는 군데군데 평탄한 전망대가 나오기는 하지만 꽤 길게 이어지다가 무성한 노송들이 군락을 이루며 단애를 감싸면서 스카이라인은 숲속으로 들어간다. 솔가리를 밟으며 단애끝에 와서 소나무둥치를 안고 소나무 가지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북서쪽 골짜기인 명골을 조망하면 단애아래로부터 치불어 올라오는 바람과 함께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다. 단애 언저리의 노송가지 끝에 파도처럼 굴곡진 중첩된 낮은 능선 뒤로 오후의 햇볕을 받고 푸르게 빛나며 흐르는 강물이 시원하다. 여름엔 바위끝 소나무 그늘에 앉아 소나무가지를 흔드는 바람에 땀을 들이며 느긋이 청강을 바라보는 이곳의 한순간이 그리워질 때가 있을 것 같다. 암릉이 있어도 노송이 없고, 노송이 있어도 강물이 없고, 물이 있어도 북한강 상류의 풍부한 수량과 청류가 아닌 작은 개울이라면 이런 시원한 기분은 반감되었으리라.
두번째 암릉은 우거진 노송이 단애를 감추고 있는 경삿길을 조금 올라가면 나온다. 이 길의 열지어 서 있는 노송의 청청한 가지로 반은 가려진 수렴(나뭇잎의 발)너머로 단애아래와 멀리 북한강 청류를 바라보면 어떤 근원적인 시원함의 영상을 보는 듯하다. 이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다시 암릉이 되고 암릉을 올라가면 높다란 단애가 나타난다. 높은 단애를 거느린 거암은 바위색깔이 붉으스럼하고 절리의 모양이 주변의 암석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울퉁불퉁 거칠게 생긴 단애의 수직선 옆으로 명골 안쪽의 낮은 능선들을 바라보니 섬뜩한 고도감이 온다. 거암 위쪽은 전망대다. 다시 암릉과 전망대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강건너 검봉쪽 산릉이 또렷하다. 검봉은 강변역옆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아닌 그 봉우리가 속한 능선의 최고봉으로 뒤에 높이 솟은 봉우리다. 하지만 이 높이 때문에 이름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강변역 옆 봉우리가 주봉보다 더욱 날카롭게 생겼기 때문이다.
암릉은 모가 난 바위들이 계속 나오지만 암릉의 오른쪽은 경사진 슬랩을 이루고 있어서 올라가기가 어렵지는 않다. 이곳 암릉을 상세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마치 뜻밖에 찾아온 행운처럼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암릉을 보게 되었다는 흥분 때문이다. 그것도 손쉽게 서울에서 열차로 1시간여의 거리에서 말이다. 석질이나 암릉의 모양이 도봉산과는 다르지만 도봉산 산행의 감흥에 못지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진 등선봉의 흡인력을 온몸으로 느낄만한 전망과 암릉이 연이어 나온다. 암릉을 타는 아기자기한 재미는 등선봉의 커다란 매력이다. 이렇게 열심히 암릉을 올라가면 암봉의 정점이 되는 곳에 이른다. 그런데 이 봉우리에서 전방을 보면 꼭대기에 소나무를 이고 우람하게 솟아 있는 상당한 높이의 암봉이 눈앞을 막아선다. 일순 호흡이 정지되는 듯 아! 하는 감탄이 나온다. 이 작은 산에 저런 암봉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멋진 암봉이다. 암봉에로 이어지는 암릉도 거석들이 엇물리고 날등을 이루어 조심해야 할 곳이지만 아래로 우회로가 있으므로 염려할 것은 없다. 노송이 군데군데 있고 암릉은 이어지고 앞에 암봉은 우람하게 솟아있고 날등은 한쪽이 급경사 슬랩을 이루어 나무와 나무사이에 로프를 설치해놓은 곳이 나온다. 로프에 체중을 싣고 경사진 바위를 밟으며 옆으로 전진하면 된다. 이곳을 지나 암릉사면을 올라가면 우람한 암봉위다. 이 봉우리가 등선봉 정상인 줄 알았지만 정상은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었다. 정상은 소나무가 많고 떡깔나무가 우거져 전망이 좋지 않다. 그러나 가평쪽이 아닌 춘천쪽(강촌 위쪽)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남동방향은 조망이 좋다. 마침 강촌으로 이어지는 눈덮인 하얀 철길을 따라 기차가 달려가고 있는 게 내려다 보인다. 소나무 가지아래로 정상에서 북한강으로 뻗어내려가는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그곳도 일부는 암릉을 이루고 있어서 조망이 좋을 듯하다.
이 봉우리에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평탄한 오솔길이 나오다가 다시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이번엔 평탄한 암릉이다. 왼쪽으로 노송숲아래 단애를 이루고 있는 것은 경사진 암릉과 마찬가지이다. 소나무는 점점 더 거목이 되어가고 있다. 솔가리가 깔린 노송아래의 암릉길은 시원하기 그지 없다. 송진냄새도 물씬물씬 풍겨온다. 이곳을 지난 뒤에도 낮은 봉우리를 두어개 넘어야 정상에 이르렀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하다. 지도에 보면 봉우리는 두 세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작은 봉우리들까지 합하면 모두 6개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암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뒤돌아보면 암봉은 그늘에 가려진 우람한 봉우리의 뒷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뒤쪽 북한강을 바라보면 산록에 쌓인 응달의 눈과 바위, 소나무가 어울려 저녁나절의 음산한 풍광이 가슴을 친다.
이곳에서 15분 정도를 가야 정상이다. 정상은 소나무와 떡깔나무가 반반씩 섞인 숲으로 하여 조망이 거의 없다. 정상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포천의 청계산처럼 두드러진 것은 아니나 둥그렇게 융기한 원통형으로 되어 있다. 도착한 시간은 2시 45분. 12시 10분에 산을 오르기시작했었다. 50분정도 쉬고 취재하는데 썼다고 하면 1시간 50분 정도 걸린 셈이다. 동북쪽 능선을 따라 가면 삼악산이 등선봉쪽의 또 하나의 능선봉 옆으로 보인다. 여기서 보이는 삼악산 왼쪽편 호수는 의암호이다. 정상에서 삼악산과 마주선 봉우리까지는 20분이 걸린다. 이 봉우리에 올라서야 흥국사와 삼악산에서 북한강쪽으로 뻗어내린 망경대 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서 안부과 경사진 산록을 올라가는 사이에 산성 흔적이 보인다. 이 산성은 옛날 춘천지방에 웅거했던 맥국에서 쌓은 성으로 전해진다. 흥국사 일대의 분지와 등선폭포 협곡을 막아버리고 삼악산과 등선봉의 능선길을 차단한다면 아마 외부에서 침공하기가 어려웠을 난공불락의 성채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맥국은 망했다.
흥국사앞에는 페인트가 벗겨져 나간 채 산성과 흥국사의 내력을 알려주는 입간판이 하나 서 있다. "춘성군(현재 춘천시) 신북면 발산리에 하나의 부족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맥국이라는 나라는 오랫동안 평화로운 국토를 지켜오다가 적의 침공을 받아 천혜의 요새인 삼악산으로 궁궐을 옮기고 적과 대치하였으며 서기 894년경 후삼국시대에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왜(와)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 궁궐을 짓고 흥국사라는 절을 세워 나라의 재건을 염원했다고 전한다. 당시 산성의 중심을 이루었던 곳을 지금도 대궐터라 부르며 기와를 구웠던 곳을 왜데기, 말을 매어 두었던 곳을 말골,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곳을 옷바위라 부른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사실과 부합되는지는 더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삼악산 일대가 요새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많은 산과 골짜기를 가지고 있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산성터능선을 지나 마지막으로 올라간 봉우리가 흥국사를 사이에 두고 삼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삼악산 옆에 의암호 물이 푸르고 삼악산은 온통 갈색으로 물든 삭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삼악산 정상부근에는 의외로 등선봉과는 달리 소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흥국사에 가까운 산록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흥국사는 이미 봉우리 그늘에 가려 어둑하다. 등선봉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은 엄청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물론 나무뿌리를 붙잡고 내려갈 수 있지만 응달진 급사면 산록이어서 겨울엔 눈이 쌓이고 녹은 눈은 얼게 되어있다. 금년 겨울들어 처음으로 아이젠을 하고 내려왔다. 나무뿌리가 없고 낙엽이 밑에 깔리고 위에 눈이 덮인 길이 반 미끄럼틀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흥국사에 도착하면서 등선봉 산행을 끝내고 원래 망경대 능선을 타기로 했던 것을 바꾸어 등선폭포로 내려가기로 한다. 밋밋한 육산인 광덕산(며칠전 산행)과는 달리 망경대 능선은 어두워지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흥국사는 자그마한 절로 특별한 주목을 받을 만한 사찰은 아니지만 위에서 예로 든 입간판에 보이는 전설과 무관하지 않은 절이 분명해보이고 또 인가와 떨어져 산속 깊이 숨어 자연과 함께 숨쉬며 서 있는 절과 수행정진하는 스님이 있다는 것은 산의 내력이 깊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고 마음의 일부를 거기 놓아두고 오는 듯도 해서 하산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뒤돌아 보곤 하는지도 모른다. 등선폭포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은 4시 30분쯤이었다. 이 코스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이면 충분할듯. 등선봉은 청량리에서 열차를 타고 산행하기에 적절한 산이다. 오며 가며 앉아서 갈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본인은 갈 때는 버스로 올 때 기차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등선봉은 암릉때문에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산은 아니다.